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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니앱 개발을 시작합니다

Update

콘텐츠는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

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 영상은 10분이 기본이었어요. 지금은 1분짜리 쇼츠가 조회수 수천만을 찍죠. 틱톡이 15초 영상으로 시장을 뒤집었고, 인스타 릴스, 유튜브 쇼츠가 뒤를 따랐어요.

블로그 글 대신 트윗 하나가 바이럴을 만들고, 뉴스 기사 대신 카드뉴스 한 장이 정보를 전달해요. 콘텐츠의 단위가 작아지고 있는 거예요. 대신 그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죠.

사람들이 집중력을 잃은 걸까요?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. 선택지가 많아진 거예요. 스크롤 한 번이면 재미있는 게 끝없이 나오는데, 굳이 긴 콘텐츠에 시간을 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거든요.

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

30분짜리 모바일 게임을 매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. 설치하고, 튜토리얼 보고, 레벨 올리고 — 솔직히 요즘은 그렇게까지 할 사람이 많지 않아요.

반면 지하철에서 내리기 전 2분, 점심 먹고 커피 기다리는 3분, 자기 전 침대에서 보내는 1분. 이 시간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있어요. 그리고 이 짧은 시간을 뭔가로 채우고 싶어하죠.

여기서 출발했어요. 이 자투리 시간에 딱 맞는 앱을 만들면 어떨까. 열어서 쓰는 데 5분이 안 걸리고, 그 짧은 시간 안에 확실하게 재미있는 앱. 그런 걸 만들고 싶었어요.

시작은 사실 별거 아니었어요

처음부터 "앱 스튜디오를 차려야지!" 하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.

"운세 앱 하나 만들어볼까?" 정도였어요. 아침에 눈 떠서 오늘의 운세 한번 보고, 그걸로 끝. 30초면 되는 거. 근데 만들어서 올려보니까 반응이 있더라고요. 매일 들어와서 운세 보는 사람들이 생겼어요.

그때 느꼈어요. 사람들은 거창한 걸 원하는 게 아니구나. 매일 한번 열어보고 싶은 작은 습관, 그걸 만들어주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다.

운세 다음엔 퍼즐을 생각했고, 그 다음엔 퀴즈를 떠올렸어요. 하나씩 만들다 보니 방향이 잡혔죠. 짧고, 가볍고, 매일 새로운 앱들. 이걸 계속 만들어보자.

내일도 열고 싶은 앱

우선 빨리 끝나야 해요. 5분 넘어가면 "아 나중에 해야지" 하고 닫게 되거든요. 그 "나중에"는 보통 안 와요. 짧아야 부담이 없고, 부담이 없어야 매일 열어요.

그리고 매일 뭔가 달라야 해요. 어제랑 똑같으면 굳이 다시 열 이유가 없잖아요.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있어야 사람들이 돌아와요.

마지막으로, 한 가지만 잘해야 해요. 만들다 보면 자꾸 기능을 추가하고 싶어져요. "이것도 넣으면 좋겠는데", "저것도 해볼까" — 이 유혹을 참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. 근데 기능이 많아질수록 앱은 느려지고, 느려질수록 사람들은 안 열어요. 운세 앱은 운세만, 퍼즐 앱은 퍼즐만. 그게 맞아요.

한달에 한개 이상 출시

매달 최소 하나의 새로운 앱을 출시하는 목표가 있어요.

이유는 간단해요. 6개월 동안 하나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냈는데 반응이 없으면, 그 6개월을 통째로 날리는 거잖아요. 차라리 한 달에 하나씩 내고, 반응을 보면서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.

반응 좋은 앱은 더 키우고, 아닌 건 거기서 배운 걸 다음에 써먹으면 돼요. 실패해도 한 달짜리 실패니까 감당할 수 있어요.


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할 이야기

이 블로그는 저희의 기록이에요. 새 앱 소식도 전하겠지만, 그보다는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어요.

어떤 고민을 했는지,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, 뭘 실패했고 거기서 뭘 배웠는지. 잘된 것만 보여주는 건 재미없으니까요. 작은 팀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겪는 것들, 날것 그대로 공유할게요.

이제 시작이에요. 지켜봐 주세요. 🚀